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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찰관들이 그간 경찰제복 속에 숨겨두었던 문화재능을 시민들 앞에 선보인다.
부산경찰청 음악동아리 '지음(知音)'은 오는 3일 오후 7시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 두번째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부산경찰청 경찰관,일반공무원 등 60여명으로 구성된 '음악을 아는' 동아리 '지음(知音)'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경찰 음악동아리다.
지음(知音) 동아리는 내부적으로는 회원 취미활동과 정서함양, 외부적으로는 재능기부를 통한 문화감성 소통으로 경직된 공직사회에 변화를 불어넣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순용(부산경찰청 1부장) 회장은 "지음(知音)회원들이 음악적 기량은 비록 아마추어일진 몰라도음악사랑과 문화활동을 통한 공직사회를 변화시킴에 있어 선도적 역할과 열정,도전의식 만큼은 프로 못지않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 날 연주회는 시민들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무료 공연으로 진행되며 모두 14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밸리댄스부터 클래식, 통기타, 색소폰, 국악협연, 락밴드 공연까지 10개 장르를 아우른다.
행사에는 이상식 부산경찰청장과 김동석 한국예총 부산시 연합회장을 비롯해 시민 330 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지음(知音)'은 중국 고사에 인용된 이야기로, 진나라 때 거문고 달인인 백아가 유일하게 자신의 음악적 진가를 알아주던 고향 친구 종자기가 죽자 그의 무덤앞에서 마지막으로 거문고를 연주하고는 거문고 줄을 끊어버린 것에서 유래한다.
이때부터 '지음(知音)'은 '서로 마음속 깊은 곳까지 이해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친구'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