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명, '경선 변수' 넘어 '판 흔드는 카드'오은택 "남구의 변화 완성"… 재선 출사표민주당 박재범, 민선 7기 경험 앞세워 도전
  • ▲ 왼쪽부터 김광명 부산시의원,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 박재범 전 부산 남구청장.ⓒ뉴데일리DB
    ▲ 왼쪽부터 김광명 부산시의원,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 박재범 전 부산 남구청장.ⓒ뉴데일리DB
    부산 남구청장선거가 현직 재선 도전 구도에서 국민의힘 내부 경쟁 구도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오은택 현 구청장에 맞서 김광명 부산시의회의원이 대항마로 부상하면서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남구선거의 핵심 변수는 김광명"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오 구청장은 10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이 아닌 결과로 선언보다 실천으로 남구의 변화를 완성하겠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오 구청장은 그러면서 민선 8기를 "행정의 기본을 다지고 안정의 토대를 만든 시간"으로 평가하며, 민선 9기 핵심 키워드로 '정책 고도화'를 제시했다.

    하지만 오 구청장의 출마 선언 시점이 구청노조의 감사원 신고 직후였다는 점과 공천권을 쥔 박수영 국회의원과 관계가 여전히 '미묘한 기류'로 읽히는 점은 부담 요소로 꼽힌다.

    박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본선 후보가 오 구청장으로 교통정리가 끝났다는 이른바 '교통정리설'을 공개적으로 부인하면서 관계 이상설이 불거졌다. 지역정치권에서는 당협과 현직 구청장 사이에 협력이 아니라 불편한 긴장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이 구청장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남구4선거구(용호1·2·3·4동)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현역 시의원으로, 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등에서 지역 현안을 다뤄왔다.

    김 의원은 당내 주요 현안에서 박 의원과 공개적으로 충돌한 사례가 없고, 같은 당 소속으로 협력해온 흐름이 이어져왔다는 점에서 공천 과정에서 불리한 변수가 적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오 구청장과 박 의원의 관계가 도마에 오른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남구청장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결국 국민의힘 공천 방식이다. 경선으로 갈 경우 현직인 오 구청장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있지만, 단수 공천으로 갈 경우 김 의원이 실질적 도전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오 구청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다면 김 의원은 당내 관계와 지역 기반을 토대로 다른 색깔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며 "경선이 성사될 경우에도 판세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박재범 전 부산 남구청장이 일찌감치 출마 준비를 해왔다. 박 전 구청장은 앞서 민선 7기 구청장을 지내며 행정 경험과 인지도를 쌓은 인물로 민주당의 대표적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때 반선호 부산시의회의원이 출마 의사를 내비치며 지역 내 세대교체형 후보로 주목받았으나, 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본선 레이스는 결국 박 전 구청장 단일체제로 정비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