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 개최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보이콧 철회를 유보 입장을 밝혀 영화제 개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부산영화제지키기 범영화인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1일 보도성명을 내고 "부산국제영화제 보이콧 철회에 대해 4개 단체가 찬성, 4개 단체가 반대, 1개 단체가 입장을 유보한 상태"라며 "9개 대표가 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각각의 판단을 존중하며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비대위는 지난 3월 21일, 정관개정과 이용관 위원장 사퇴 등과 관련해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 영화제에 보이콧을 선언하겠다"며 올해 개최될 BIFF에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서병수 조직위원장의 사퇴로 인한 김동호 민간조직위원장의 취임과 더불어 이루어진 정관개정에도 이들은 '이용관 위원장의 명예회복'과 '부산시의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하며 보이콧 입장 유보 상태를 밝힌 것이다.
이에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중이며 전임자를 대신해 사과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인들의 보이콧 전면 철회를 기대했던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지난달 31일까지였던 국내 영화제 출품 마감 시일을 오는 8일로 연장한 상태다.
그러나 비대위 9개 단체 중 4개 단체만 보이콧을 철회한 상황이어서 올해 영화제에 참가할 국내 출품작 개수는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두달 앞둔 상황에서 영화제 정상개최를 목표로, 보이콧 철회를 유보한 영화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