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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올해 10월 6일 개최될 예정인 부산국제영화제에 불참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와 영화제 독립성 보장, 표현의 자유 보장 기반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인들이 참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대위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SNS와 전화를 통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보이콧 찬반 의견 수렴 결과 응답자 90%가 보이콧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등 9개 영화 단체로 구성돼 있다.
비대위측은 "부산국제영화제 자율성과 독립서을 보장하는 정관 개정등과 신규 자문위원 68명 위촉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철회 등을 부산시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지법은 지난 2월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 신규 위촉 자문위원 68명을 대상으로 제기했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기로 했다고 지난 11일 밝힌 바 있어, 현재 신규 자문위원 68명의 자격은 정지된 상태다.
영화제 자율성과 독립성이라는 명분으로 제기되고 있는 부산시와 영화계의 팽팽한 대립과 영화인 비대위의 보이콧 선언으로 인해 올해 21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개최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