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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으로 치달았던 부산시와 BIFF 집행위의 갈등이 김동호 前 집행위원장의 조직위원장 추대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최근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만나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을 서병수 조직위원장의 후임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4일 밝혔다.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진흥공사 사장, 제 2대 문화부 차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의 이력이 있는 영화인으로, 부산국제영화제 탄생 이후 첫 민간 조직위원장을 맡게 된다.
당초 신임 조직위원장에는 영화배우 안성기 씨와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이 함께 물망에 올랐으나 안성기씨가 고사함과 동시에 집행위에서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 추대를 더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와 집행위원회는 김동호 전 위원장의 결정이 최종적으로 나는대로 총회를 개최해 김동호 전 위원장을 첫 민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이렇게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등 사태는 영화제 개최를 5개월여 앞둔 현재 극적으로 일단락됐다.
오는 11일 개최될 칸영화제 개막 이전까지 신임 조직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하면 사실상 부산국제영화제의 게스트 초청 등이 어려워 영화제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미 부산시는 이번주 내로 조직위원장 선출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부산시와 집행위는 다음주 공동 기자회견 형태로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의 조직위원장 추대와 정관 개정안 합의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은 영화제 출범부터 정관에 따라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아왔으나 지난 2월 서병수 부산시장이 조직위원장 사퇴와 함께 민간 이양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민간 조직위원장이 탄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