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BIFF 사태 해결의 구원투수 될까?

부산국제영화제 신임 조직위원장 물망에 오른 대상자 가운데 영화배우 안성기 씨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영화제 사태 해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시는 영화인 보이콧 사태를 해결하고 올해 영화제를 원만하게 추진하기 위해 새 조직위원장에 현 부집행위원장인 안성기 씨의 영입을 추진중이라고 2일 밝혔다.

영화배우 안성기 씨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영화인이라는 평과 함께 2005년부터 BIFF 부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시 역시 10년 이상 영화제에 참여해 온 안성기 씨를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동호 前 집행위원장 역시 안성기 씨와 함께 조직위원장의 물망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안성기 씨가 신임 조직위원장을 맡고 영화제 출범때부터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던 김동호 前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을 맡거나 혹은 이들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을 경우 영화계와 부산시의 입장 차를 원만히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안성기 씨 측은 과거에도 집행위원장 제의를 수차례 고사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직위원장 제의를 수락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또한 영화제 신임 조직위원장을 뽑는 형식과 관련해 애초 부산시는 총회에서 후보 추대시 서병수 조직위원장이 임명하는 방안을 주장했고, 영화제 집행위 측은 새 이사회를 구성해 신임 조직위원장을 뽑자는 의견을 낸 바 있어 어떤 형식으로 신임 조직위원장이 선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1일 개최될 칸 영화제 이전에 영화제 조직위원장 선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산시 역시 "칸 영화제 시기를 기점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게스트도 확정이 되기 때문에 그 전에 신임 조직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