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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의 폭력조직으로 유명한 칠성파 두목 이모씨(73)가 자신을 돌봐주던 20대 남자 간병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부산 부산진경찰서는 6일 강제추행 및 협박 혐의로 이씨를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6월13일부터 한달여 동안 부산 남구 용호동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자신을 화장실에 옮겨 준 간병인 A씨(22)을 옆에 오도록 한 뒤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 20차례에 성추행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2006년부터 뇌경색과 소아마비 후유증에 따른 마비 증세로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해 오다 자신이 고용한 간병인을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간병인이 싫은 내색을 하면 "어디 가서 이야기 하지마라. 어디에 있든 잡아올 수 있다"며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 간병인의 진술과 통화내역을 확보하고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인 이씨를 검거했다.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되기도 한 폭력조직 칠성파는 두목 이씨 등 240여명이 아직도 수사정보시스템에 등재돼 있을 정도로 부산 유흥가를 중심으로 활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