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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이 악화돼 직장을 잃은 30대 남성이 애인을 상대로 금품갈취와 성적 학대를 일삼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김 모(35)씨를 특수폭행과 감금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연인 A씨(27,여)의 집 주위를 배회하며 회사에 출퇴근하는 A씨를 불러내 자신의 차량에 감금하고 폭행, 성적학대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씨는 4년간 교제했던 A씨를 상대로 '매달 돈을 주지 않으면 가족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총 45회에 걸쳐 4100만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지병악화로 인해 실직하는 등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연인 A씨가 자신의 곁을 떠날 것을 우려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 씨의 학대와 폭행에 A씨가 자살 시도까지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망설인 A씨를 설득해 피해 진술과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김 씨의 자백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