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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이 이틀째 계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1일에도 감만부두와 부산신항에 총 2300여명의 조합원이 집결해 경찰과 크고 작은 충돌이 잇따랐다.
부산경찰청은 11일 신항삼거리 일대에서 정상 운행 화물차의 운송 방해를 시도하며 도로에 뛰어들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조합원 등 총 34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0일에 검거된 인원까지 합하면 총 42명을 검거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2시 45분경 신항에서 노조원 박 모(49)씨 등 3명이 폴리스라인을 침범해 현장근무중인 경찰관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해 공무집행방해죄로 검거됐다.
또한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경에는 이 모(54)씨 등 3명이 교통방해죄로, 7시 5분경에는 박 모(31)씨 등 2명이 경찰방송차에 올라가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현재 신병처리를 검토중에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10일 오후 4시 30분경에는 신원 불상의 조합원이 신항삼거리 입구에서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정상 운행중인 물류 차량의 유리창에 돌을 던져 차량 창문이 파손되고 운전자가 무릎 타박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러한 비참여노조원에 대한 불법행위를 두고 광역수사대와 일선서 강력팀으로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적극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피해현장에 대해 현장감식․CCTV분석․통신수사 등 각종 수사역량을 집중해 추적중이며 특히 현장에서 수거한 돌멩이에 대해 DNA 감식을 실시, 불법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검거하여 사법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집회신고장소에서의 집회는 철저히 보호하되, 집회신고 장소외에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법을 위반한 조합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지난 10일 정부가 제시한 '화물운송시장 개선방안' 등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김광림 새누리 정책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속의 화물연대 파업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식의 이기적 파업"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대화는 하되 조직적 운송방해나 폭력 등 불법행위에는 엄정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