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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인 뒤 금품을 빼앗은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남 모(60)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남 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30분경 북구 덕천동에 소재한 한 점집에 방문해 무속인 이 모(73)씨를 상대로 "굿할 날짜를 잡겠다"며 마치 손님처럼 가장해 수면제를 먹이고 정신을 잃게한 뒤 현금과 금반지 등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씨는 타인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결과 남 씨는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0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걸쳐 부산과 양산 일대의 점집 등에 침입해 총 15회에 걸쳐 현금 1680만원 상당을 절취한 전력도 함께 드러났다.
경찰은 남 씨의 DNA가 지난 2007년부터 발생한 15회건의 절도사건 용의자와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점집 인근 CCTV를 분석하고 버스 블랙박스를 이용해 남 씨의 동선을 역추적하는 등 현장 특정하고 잠복 끝에 남씨의 은신처를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