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31일 오후 5시10분경 해운대구 좌동에서 6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해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2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부상을 당했다.ⓒ부산지방경찰청
    ▲ 지난 31일 오후 5시10분경 해운대구 좌동에서 6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해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2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부상을 당했다.ⓒ부산지방경찰청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해운대 6중 추돌사고'를 낸 운전자 김모(53)씨가 뇌질환을 앓고 있는 등 과거에도 특이한 사고 이력이 수 건에 걸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1일 오후 5시 10분경 부산 해운대구 좌동 문화회관 앞에서 김 모(53)씨가 몰던 승용차가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1차로 들이받고, 300m를 연이어 진행하다 또 다른 차량을 2차로 추돌한 후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과 연쇄충돌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휴가차 부산을 방문한 홍 모(43,여)씨와 그녀의 아들 이 모(18)군, 또 다른 보행자 김 모(13)군이 사망하고 피해차량 운전자 등 20명이 다치는 등 차량 9대가 부서졌다.

    김 씨는 사고 직전 사고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엑센트 승용차의 뒤범퍼를 들이받고 곧바로 급과속을 하며 횡단보도를 덮치는 등 비정상적인 사고 행태를 보이고 있어 음주와 마약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씨는 음주와 마약 검사에서 음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조사결과 평소 지병으로 인해 당뇨 치료와 심장스텐스 시술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현재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 씨는 뇌질환 약 역시 복용하고 있으나 사고 당일에는 약을 먹지 않았으며 사고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김 씨의 특이한 사고경력들이 드러났다. 김 씨는 음주운전 2건의 경력이 있는 등 지난 2013년부터 3차례에 걸쳐 자체 피해 교통사고를 낸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친 사고라는 점을 고려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위반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현재 김 씨의 병원진료기록 등과 더불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