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병수 부산시장이 27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김해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데일리
    ▲ 서병수 부산시장이 27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김해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데일리



    서병수 부산시장이 정부가 결정한 '김해신공항' 방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7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병수 시장은 "신공항 유치를 놓고 벌여온 소모적 경쟁과 반목을 훌훌 털어내고 '김해 신공항'이 영남권 상생 협력의 굳건한 구심점이자 미래 100년 공동 번영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가덕에 신공항을 유치하겠다는 제 약속을 다 지키지 못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는 말로 입장을 전하며 90도로 허리룰 굽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가덕이 경쟁력이 있다는 객관적 사실과 우리들의 확고한 믿음이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며 "김해공항 확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가 내린 결론이었고 대다수 시민들께서 가진 20여년간의 오랜통념이었던 것만큼 '가덕도가 최적'이라는 확신은 어쩌면 당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대해서는 "5개시도간의 격심한 갈등과 후폭풍, 탈락한 지역의 상실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정부의 고민도 십분 이해한다"고 밝히며 "아쉬운 마음이야 없지 않지만, 이제는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위해 정부가 결정한 김해신공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

    그는 "물론 우리가 바라는 24시간 안전한, 국가허브공항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단정하기 힘드나 더 이상의 국론분열과 국력 낭비를 막아야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시장은 김해신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3.2km라는 점을 두고 '대형항공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느냐'하는 지적에 대해 "현재 3.2km의 활주로 길이로 대형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없다라는 견해도 있지만 저희가 확보한 또다른 전문가 견해에 의하면 활주로 길이보다 폭과 건설방향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는 의견도 있었다"며 "용역과 실시설계 과정에서 철저히 따져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사퇴하지 않겠다, 제게 주어진 책무는 정부가 발표한 신공항을 부산시민들이 염원하는 공항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하며 "김해신공항 방안 역시 완전한 공약파기라고 볼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 시장은 지난 10여년 가까이 논란이 된 가덕도 부지에 대해서는 "항만과 물류를 연결하는 새로운 사업지로의 전환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히며 부산 각 상공계와 단체들과 긴밀히 협조하며 '24시간 운영가능한 김해신공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