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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이 없는 남자친구의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고 의류를 가위로 찢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박 모(19)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양은 지난달 25일 오전 1시경 부산 중구에 있는 남자친구 이 모(21)씨의 집을 찾아 시계 등을 포함한 금품 21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양은 당시 집에 있던 이 씨의 부모에게 "물건을 가지러 왔다"고 말한 뒤 방안으로 들어가 이 씨의 물건을 훔쳤다.
이틀이 지난 27일에 재차 남자친구 이 씨의 집을 찾은 박 양은 100만원에 달하는 코트와 와이셔츠, 자켓 등의 의류들을 가위로 찢어버린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후 남자친구 이 씨는 자신의 집에서 훼손된 옷을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박 양은 경찰조사에서 "남자친구가 4개월째 연락이 안되자 화가 나서 물건을 훔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없자 다시 집을 찾아 홧김에 옷을 찢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