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해공항에서 밀반출을 시도하다 세관에 압수당한 스마트폰ⓒ부산경찰청
    ▲ 김해공항에서 밀반출을 시도하다 세관에 압수당한 스마트폰ⓒ부산경찰청

     

    택시에 손님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불법으로 매입해 해외에 밀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부산과 대구 등지에서 불법 취득한 스마트폰을 매입해 필리판과 중국 등으로 밀반출한 국내모집책 이 모(35)씨 등 9명을 구속하고 4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또한 추적을 피해 달아난 조직원 2명을 수배 중이며 손님이 택시에 두고 내린 물건을 팔아넘긴 택시기사 등 5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산과 대구, 대전과 충북 등지에서 장물 매집과 해외밀반출로 조직을 나눠 불법취득 스마트폰을 해외로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1차 매입책이 택시기사가 습득한 장물폰을 불법으로 1대당 1~5만원에 사들인 후 이를 다시 매입 총책에게 대당 10~30만원을 받고 필리핀과 중국에 밀반출하는 수법을 썼다.

    이들이 이렇게 취급한 스마트폰은 총 223대로 시가 18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세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해외로 밀반출할 시에 유심칩과 스마트 폰을 분리하여 여행용 가방과 옷가지 등에 숨기고 인천항을 이용할 경우 보따리 상을 이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현장매입책들 중애는 고등학생, 여행가이드, 前 청소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등 20대가 많았으며 여행 가이드의 경우 직업적 특서을 이용해 장물폰을 해외 현지 업자에게 매매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경찰은 이들이 장물 스마트폰을 현장에서 바로 매입하지 않고 매입자와 장소를 2~3회 옮겨가며 경찰 단속을 피해오는 교묘한 수법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고가의 스마트폰의 도난과 분실이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등 문제점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 수사로 보따리상과 총책들을 검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