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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만평의 낙동강 유채꽃의 향기, 해운대·광안리 등에서 불어오는 바다의 향기, 감천문화마을·산복도로 등 골목의 향기, 돼지국밥과 생선회 등 음식의 향기로 온 부산이 가득하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부산'하면 떠오르는 것은 '가난했고 힘들었고 고달팠던' 한국전쟁 때의 피란음식, 피란체험 등 65여 년 전의 추억의 향기다.
최근 여행 트랜드가 핸드폰, SNS 등 디지털 여행에 집중적으로 몰렸지만 5월을 맞아 따뜻한 봄날 추억의 아날로그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와 함께 5월 1일부터 5월 14일까지 '돌아와요 부산항, 아날로그 여행'을 주제로 한 봄 여행주간 프로그램을 펼친다.
'돌아와요 부산항, 아날로그 여행'은 부산 동구, 중구, 영도구, 서구 등지에 산재해 있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과 흔적, 피란음식을 묶어 향수와 추억을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와 같은 테마를 주제로 한 '피난수도 역사투어'는 부산역에서 출발해 △오전코스는 임시수도기념관→비석마을→천마산전망대→근대역사관 △오후코스는 부산역→영도대교→이미수도기념관→비석마을→천마산전망대→근대역사관까지 하루 2회 운영한다.
참가비는 오전코스 5000원, 오후코스는 1만 원으로 안내는 피란해설사가 동행해 해설하고, 주먹밥과 구포국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피란음식 '맛따라 투어'는 여행주간 동안 △부산역→초량시장 먹거리 장터→동대사거리(밀면)→부평시장(어묵)→자갈치시장(활어회)→부산역을 하루 7회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대인 2000원, 소인 1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부산의 대표 음식들로 구성된 피란음식도 맛보고 초량 이바구길을 걸으면서 부산항의 정취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부산역 광장에 봄 여행 주간 홍보관과 역사갤러리를 설치해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상품 홍보에 나설 계획이며 피란수도 역사갤러리에서는 피란시절의 사진과 영상, 당시 책상과 걸상, 물동이 등을 전시해 다양한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이밖에 시장상인회와 함께 초량전통시장 내에서 먹거리 장터와 초량이바구시장의 야시장 코스도 운영한다. 이 곳에서는 뻥튀기, 개떡, 주먹밥 등 피난음식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고, 전통시장의 넉넉한 인심도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산 봄 여행 주간은 부산 동구청, 부산시 교육청,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부산관광협회, 초량전통시장, BC카드 등이 함께 참여하며 특히, 이 기간 동안 부산교육청과 연계해 소외계층 청소년을 초청, 여행주간 프로그램 무료 투어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