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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의 한 미용실에서 업주와 손님들이 집단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9일 기장경찰서에 의하면 지난 28일 오후 3시 28분 경 '음식을 먹고 2명이 의식이 없다'는 119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이 미용실 내부에 쓰러져있는 업주 장 모(68,여)씨와 손님 배 모(62,여)씨 등 5명을 발견했다.
사고 직후 쓰러진 피해자 들 중 한 명이 깨어나 스스로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 등 쓰러진 5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응급치료를 받아 다행히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미용실 문을 열었을 때 어지러울 정도로 냄새가 났다"는 최초 출동 대원의 진술을 토대로 집단의식불명 사태의 원인을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난방과 염색 등으로 인한 급격한 산소농도 저하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5명의 피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국과수와 함께 합동현장감식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