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5조, 현대중공업 1조4000억, 삼성중공업 1조 5000억원 영업손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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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 조선소 전경(위쪽에서 시계방향)ⓒ뉴데일리
    ▲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 조선소 전경(위쪽에서 시계방향)ⓒ뉴데일리


    글로벌 경기 악화와 해양플랜트 악재가 겹치며 지난해에는 국내 대형 조선사 대우조선,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등 이른바 빅 3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015년 적자 규모는 8조를 기록했고 2014년과 합산하면 10조원을 훌쩍 넘는데 이는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업인 현대기아차의 연간 영업 이익과 맞먹는 수치다.

    각 회사별로는 대우조선이 5조 원, 현대중공업이 1조 4000여 억원, 삼성중공업이 1조 5000여 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8조의 손실을 냈다.

    지난 2014년 현대중공업이 국내 빅 3 가운데 처음으로 조 단위의 적자를 기록한 바는 있지만 3사 모두가 조 단위 손실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문학적인 적자 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현재 상황은 국내 조선업이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조선업 위기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납기 지연에 따른 손실 문제가 올해도 지속적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큰 데다 전세계 조선업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조선 빅3의 흑자 전환은 당장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조선 3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긴축 경영을 선언하며 흑자 전환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현재 국가별 수주 실적마저 4년 째 중국에게 1위를 내주며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국가별 수주 실적은 중국이 1025만CGT(표준환산화물톤수)로 한국(1015만CGT)을 10만CGT 차이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이에 조선 3사는 해양플랜트를 통한 수익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올해 상선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쳐 '에코십(친환경선박)'과 '스마트십(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선박)'에 중점을 두고 불황을 타개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