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경제효과 분석, 유치전략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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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해운 대기업 HMM 본사 부산 유치 경제효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부산상공회의소
해운 대기업 HMM의 본사 이전이 부산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부산상공회의소는 14일 'HMM 본사 유치 경제효과 및 유치전략' 보고서를 발표하고, 정부의 공약사업인 HMM 부산 이전이 지역균형발전과 해운산업경쟁력 강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부산상의의 보고서에 따르면, HMM이 향후 5년간 국내에서 유발할 총 생산효과는 11조2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조4000억 원, 고용유발인원은 2만1300명으로 분석됐다.이 가운데 부산지역에만 7조6000억 원의 생산유발, 2조9000억 원의 부가가치, 1만6000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또한 50층 규모의 본사 사옥 신축을 가정할 경우, 1조3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57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부산상의는 이와 함께 '글로벌 해운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법안에는 △각종 행정 특례 △세제 혜택 △이전 비용 및 연구개발(R&D) 지원 △특별 해양금융 지원 프로그램 등 유치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포함돼야 하며, 해사법원 설립의 법적 근거도 함께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HMM 본사 이전과 관련해 반대 의견을 내는 육상노조에 대한 설득전략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사전 소통과 정례 협의체 운영, 거점·원격근무 병행, 복지 확대, 정부-기업-노조 간 상생협약 체결 등이 주요 방안이다.또한 부산상의는 유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부산시·지역정치권과 HMM 노사, 상의·정책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HMM부산유치추진단' 구성을 제안했다.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HMM과 같은 대기업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전례가 없던 것으로, 새 정부가 지방을 살리고, 부산을 글로벌 해양수도로 발전시키기 위해 고민 끝에 내놓은 정책 솔루션"이라면서 "글로벌 10대 선사 중 7곳이 해양도시에 본사를 둔 상황에서 글로벌 8위를 달리는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은 국내외 해운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엄청난 이슈인 만큼 지역경제계도 부산 해운물류산업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