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3주년 회견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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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형준 부산시장이 1일 부산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시정 성과와 남은 1년의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변진성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민선 8기 취임 3주년을 맞아 그간의 시정 성과를 총정리하고 남은 1년의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박 시장은 1일 부산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이자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앞으로 1년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먼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지난 3년간의 여정을 "시민의 행복을 늘리고, 자부심을 높이며, 엉킨 현안을 풀어낸 시간"이라고 평가했다.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박 시장은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2021년 취임 당시와 비교하면 투자유치 규모가 22배 증가했고, 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글로벌 기업의 부산행이 이어지고" 있고, "부산형 판교테크노밸리, 기회발전특구, 500만 평 규모의 가용 부지 확보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것이다.고용지표도 개선됐다. 상용 근로자 수는 사상 첫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청년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은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박 시장은 "청년 고용률은 2020년 40.5%에서 2024년 46.7%로 뛰었고, 외국인관광객도 역대 최단 기간 100만 명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박 시장은 또 "민선 8기 3년은 부산이라는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킨 시간"이라며 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자신감을 보였다."영국 지옌사의 세계 스마트도시 순위에서 부산은 아시아 2위, 글로벌 12위를 기록했고,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5대 해변도시'에도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박 시장은 특히 "부산은 국회 미래연구원 조사에서 시민행복지수와 청년 삶 만족도 1위를, 서울대·세이브더칠드런 공동조사에서는 아동 삶의 질 전국 1위를 기록했다"며 "이는 15분 도시, 청년G대 정책 등 실생활 변화를 이끌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문화 인프라도 확대됐다. 부산콘서트홀 개관 공연에는 5만 명이 몰렸고, 오페라하우스·미술관 조성도 차례로 진행 중이다.박 시장은 "4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옛 시장 관사 '도모헌'은 개관 6개월 만에 20만 명이 방문했다"며 "공원 면적은 4년간 시민공원의 27배 규모로 늘었고, 프로배구단 유치로 4대 스포츠 구단 보유 도시가 됐다"고 자평했다.현안 해결에도 속도를 냈다.박 시장은 "가덕도신공항사업은 지지부진하던 흐름을 정부의 전향적 결단으로 이끌었고, 원도심의 철도 지하화 사업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며 "10년간 표류하던 대저대교 등 낙동강 횡단교도 착공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또한 "10년 넘게 멈췄던 수영만 요트 경기장 재개발, 다대소각장 복합레저단지화 등도 본궤도에 올랐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시장의 덕목이라는 마음으로 공약 이행에 집중했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향후 1년간 시정 방향과 관련해 "남은 기간은 부산의 변화가 시민 삶에 체감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러면서 박 시장은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부산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여야, 정부와 초당적 협력을 통해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