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거제 시민들이 대규모 적자로 경영난을 겪는 대우조선해양 회생을 돕기 위해 '주식 사주기'에 나선다.

    거제시는 대우조선 등 조선업계 경영난이 이어질 경우 지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시민들이 조선업계를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우조선 주식을 적극 매입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채권단이 대우조선에 대한 자금 지원 방안의 하나로 검토 중인 유상증자 이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주식 매입에 나서도록 하는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 시는 먼저 시청 직원들을 중심으로 대우조선 주식 사주기 캠페인을 펴고 동시에 시민들에게 참여를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시는 이미 대우조선 측과 주식 사주기 캠페인 문제에 대해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측은 채권단의 유상증자 등 방법이 정해지면 시민들의 주식 매입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 주식 매입이 경영난 해소에 어떤 형태로든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대우조선 주식 매입 참여도가 얼마나 높을지 관건이기는 하지만 이는 시와 시민들이 대우조선 등 조선업계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영업 손실 누적과 인력 구조조정, 수주 감소, 유가 하락 등 조선업계의 경기 둔화가 소비위축을 몰고 와 전통시장 매출 급감, 숙박·음식점 등 영업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전통시장 활력 증진, 기업지원 및 지역투자 활성화, 지역산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 등 5대 추진전략 등을 담은 '지역경제 살리기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 채권단은 대우조선 회생을 위해 유상증자 1조원 및 3조2000억 원의 신규 대출을 각각 추진 중이며 유상증자는 임시 주총이 열리는 다음달 22일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