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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근무하는 이재길 팀장(49·경감·右)이 지난 7일 눌원문화상 상금 1000만원을 부산 서구에 기부하고 박극제(左) 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산 서구청제공
    ▲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근무하는 이재길 팀장(49·경감·右)이 지난 7일 눌원문화상 상금 1000만원을 부산 서구에 기부하고 박극제(左) 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산 서구청제공


    21년 간 각종 범죄를 대상으로 소탕 작전에 혁혁한 성과를 세우고 있는 현직 경찰관이 범인 검거 공로를 인정받아 받은 상금 1000만 원 전액을 불우이웃을 위해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 서구는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이재길 팀장(49·경감)이 지난 7일 1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재길 팀장은 지난 7일 부산 서구청을 직접 방문해 박극제 서구청장에게 "경찰생활의 첫 근무지였던 서구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그만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며 상금 1000만 원 전액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이 팀장이 제 48회 눌원문화상 치안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받은 상금이다.

    눌원문화상은 동방유량주식회사 창업자인 고(故) 눌원 신덕균 선생이 민간기업 최초로 제정한 상으로 지난 1959년부터 학술·교육·행정·치안 등 4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고 있다.

    또한 이 팀장이 받은 치안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 및 법질서 확립에 기여한 15년차 이상의 경찰관에게 주는 상이다.

    1994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이 팀장은 21년 근무기간 중 18년을 각종 사건과 사고 현장에서 보낸 베테랑 수사관이다.

    이 팀장은 "경찰 생활을 처음 시작한 서구에 어려운 이웃이 유달리 많은 점이 안타까웠다"며 "큰 상을 받은 것만으로 영광이다"고 덧붙이며 미약하지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팀장은 지난 1999년 6월 서구 대신동 고급주택에 침입해 노인과 부녀자 등 9명을 살해하고 3억6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연쇄살인범 정두영을 검거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또 지난해에는 부산지역 장례식장과 상조회사의 커넥션에 대한 수사를 벌여 단일 사건으로 관계자 432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탁월한 현장감각을 이용해 그동안 이 팀장이 검거한 형사범과 경제사범이 무려 2500명에 이르는데 이 덕에 특진을 3번이나 기록하며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과 경찰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편 서구는 이 팀장이 기부한 성금 1000만원을 서구장애인협회, 다비다모자원, 안나모자원에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