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호텔그룹 ‘투자 MOU’ 체결, 글로벌화학기업 쿠라레 그룹과 투자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투자 활성화 모색
  • ▲ 김기현 울산시장ⓒ뉴데일리
    ▲ 김기현 울산시장ⓒ뉴데일리


    김기현 울산시장이 지난 22일 일본 방문에 이어 24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시당국과의 투자유치에도 숨가뿐 행보를 진행하고 있다.

    김기현 시장은 지난 10월 22일 저녁 도쿄 소재 미쓰이케미칼 츠토무 탄노와 사장 등 경영진과 투자간담회를 갖고, 울산지역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쓰이케미칼과 SKC 측은 “SKC가 보유한 울산지역 PO(프로필렌 옥사이드) 생산기반을 토대로 향후 시장 업황이 호전될 경우 POLYOL(폴리올) 분야에 대한 증설투자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쓰이케미칼은 올해 7월 1일 울산의 대표적인 화학기업 SKC와 폴리우레탄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MCNS(Mitsui Chemicals & Polyurethanes Inc) 본사를 울산에 설립하고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연매출 2조 원을 목표로 활발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기현 시장은 10월 23일 금요일 오전 일본 굴지의 호텔 그룹(이하 A사)을 방문하여 울산지역 호텔 건립과 운영을 위한 투자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
     
    울산시는 기업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저렴하고 고급스런 숙박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부터 A사와 일본과 울산을 수차례 오가면서 투자협상을 갖고, 다양한 투자정보 제공과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명하면서 투자유치에 총력을 다해왔다.
     
    이번에 체결한 MOU에 따르면 A사는 호텔 운영에 필요한 인원 채용 시 울산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토록 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울산시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기현 시장은 “울산은 전통적으로 제조업 중심 도시로서, 그동안 글로벌 화학기업 등 제조업 중심의 투자유치가 이뤄졌으나, 이번 호텔 그룹과의 MOU 체결을 계기로 지역의 강점인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  투자유치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고부가 자동차 방음 접합유리필름(PVB) 증설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쿠라레그룹 본사를 방문하여 히로아야 하야세 사장 등 경영진과 투자 라운드테이블을 가졌다.
     
    투자협상에서 김 시장은 ″JX에너지, 아사히카세이, 테이진, 미쓰이케미칼에 이어 쿠라레 그룹이 울산의 메이저 투자파트너가 되어준다면 반드시 성공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며 울산을 투자처로 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쿠라레 그룹 측은 연내 최대한 투자계획 검토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인데, 울산 투자가 확정될 경우 아시아․태평양 전역을 아우르는 생산기지가 만들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쿠라레 그룹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싱가포르 등 총 28개국에 생산 및 판매시설을 보유하고, 10개의 자회사를 둔 글로벌 화학기업이다.
     
    특히, LCD 화면 등에 사용되는 광학용 PVA( polyvinyl alchol) 필름, 인공피혁 등의 분야에서 전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2014년 설립한 울산시 남구 용잠로 소재 쿠라레코리아가 유일한 생산법인이다.
      
    또한 김 시장은 이날 오후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및 KOTRA 도교무역관과 공동으로 도쿄 제국호텔에서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부품소재 등 20여 명의 일본투자가를 초청해 '울산자유무역지역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김 시장은 "울산은 삼성, SK, BASF, SOLVAY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JX에너지, 아사히카세이, 테이진 등 일본의 메이저기업들이 선택한 글로벌 투자처이며,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울산자유무역지역은 최고의 입지와 특별한 혜택을 드리는 최적의 투자처"라며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울산자유무역지역 발표에 나선 오재순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은 "항만, 공항, KTX, 고속도로 등 풍부한 물류인프라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대규모 주력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현재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투자처라며,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투자성과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잡아줄 것"을 강조했다. 
     
    투자설명회 이후 일본 도쿄소재 특수화학품, 부품소재, 전자부품, 의료, 식품 등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고 서울에 판매법인을 가지고 있는 한 참가기업이 울산지역내 생산법인 설립을 목적으로 10월 26일 울산자유무역지역 현장시찰을 요청하는 등 많은 투자가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김기현 시장은 일본 방문 후 휴일도 잊은채 24일 중국으로 출국해 25일 중국 우시 시청을 방문하고 리샤오민 우시시 당서기와 왕취앤 우시 시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기현 시장은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산업도시 울산을 소개한 데 이어 울산 중소기업과의 교류증진 방안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또한 김기현 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자매도시 간 우정을 더욱 공고히 해서 양 도시가 경제 등 다분야에서 실리를 이뤄냈으면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특히 최근의 세계 경기 침체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 도시의 경제 상황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경제협력과 교류증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김기현 시장은 왕취앤(汪泉) 우시 시장과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양 도시 간 경제분야 협력강화, 상생 발전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제협력 동반자 관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서 주요 내용은 양 도시 간 기업투자 및 첨단기술 등 경제교류 활성화, 상호 방문 및 인적교류 확대, 경제 분야의 정보공유와 통상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협약서 체결을 통해 그동안 자매결연 도시로서 쌓아온 돈독한 신뢰와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양 도시가 경제협력 차원에서도 한층 더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중국 방문 3일째를 맞은 김기현 시장은 26일 우시 시 니코호텔 수출상담장을 방문해 수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수출상담회는 자동차 부품, 기계·설비, 플랜트, 에너지, 환경, 정밀제어계측시스템, 소프트웨어 업종의 지역 중소기업 17개사가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과 1대1 매칭으로 진행됐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세계 경기침체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들이 중국의 틈새시장을 개척하여 새로운 시장을 만들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였보인 행사였다.
     
    이어 중국 우시에 진출한 울산소재 기업인 명화공업을 방문해 업체 현황을 설명 듣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명화공업은 자동차용 오일펌프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 2002년 중국 우시 시에 진출했다. 종업원은 300명이며 지난해 2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김기현 시장은 26일 중국 우시시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27일 다음 행선지인 중국 심천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