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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시장은 새해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신년사를 발표, "‘울산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국이 울산을 다시 보고, 가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은 "새해에도 우리를 둘러싼 여건은 참으로 어렵다"고 예견한 뒤 '무풍천지무화개'(無風天地無花開·겨울의 혹독한 추위 없이 거저 오는 봄이 없고, 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지 않는다)라는 7언 절구로 희망의 새해를 기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울산시민여러분! 희망찬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큰 영광과 성취의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작년은 참으로 어려웠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소중한 결실들을 많이 거두었습니다.
최악의 불황과 수해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울산의 저력을 재확인하고, 어려울수록 뭉치는 위대한 시민정신이 빛난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사상 최대의 국가예산을 확보하고, 한 해 동안 3조 720억 원의 투자유치를 성사시킨 일은 그 위대한 시민정신에 비하면 차라리 사소했습니다. 울산을 자랑스럽게 해주신 시민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이에 힘입어 새해에는 여러분과 함께 울산을 더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해, 울산은 광역시 승격 20주년이 되었습니다.
20년 전, 우리는 도시의 운명을 우리가 개척한다는 꿈을 꾸었고, 지난 20년간 자부심과 열정으로 경제력을 키우고 없던 길을 만들고,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환경을 되살리며 광역시의 토대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습니다.
참으로 자부심 넘치고 자랑스럽지만, 이제 울산은 성년이 된 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울산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록 주변 여건은 어렵지만, 저는 침체에서 도약으로, 변방에서 중심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담대한 도전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
침체에 빠진 주력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IT, BT, 게놈산업, 3D 프린팅산업, 수소산업, 소재산업 등 4차 산업혁명의 불꽃을 더 키워서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고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습니다.
역세권의 전시컨벤션센터, 시립도서관과 시립미술관 등 도시의 품격을 높일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더하겠습니다. 지난 3년간 공들여온 안전한 울산, 품격있고 따뜻한 창조도시의 밑그림도 하나씩 하나씩 완성해 희망을 수확하는 한해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울산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국이 울산을 다시 보고, 가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새해에도 우리를 둘러싼 여건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장기 저성장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선진국의 자국우선주의 움직임도 노골화되고 있으며, 북한의 핵위협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국정난맥상과 대선까지 겹쳐서 결코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겨울의 혹독한 추위 없이 거저 오는 봄이 없고, 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지 않는다(無風天地無花開)는 말처럼, 우리가 울산 특유의 저력과 뚝심, 위대한 시민정신을 발휘하면, 새해는 소망이 영광이 되고, 고난이 유익이 되는 대망의 한해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언제나처럼 그 길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새해에도 더 뜨겁게 도전하고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