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장안·일광 3곳 읍·면 주민, 정수장 또는 해수담수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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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기장 일부 주민들 사이에 갈등을 겪어왔던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사업이 주민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방향으로 결론났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9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문제로 인해 주민들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돗물 선택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장 앞바다는 청정해역인 만큼 해수담수화 수돗물 역시 완벽히 깨끗하다"고 강조한 뒤 "그러나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고민 끝에 수돗물 선택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해수담수화 수돗물 시설은 지난 2014년 12월 기장군 앞바다에 완공됐으나, 원전 인근이라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일부 지역주민로부터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시는 지난 2년간 기장의 바닷물을 미국 NSF등 국내외 8개 권위있는 전문기관에 수차례 의뢰해 '방사능물질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는 수질검사 결과를 도출했으나, 반발 분위기를 잠재우지 못하고 공급을 유보해 왔다.
부산시는 내년 말까지 총 93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장읍·장안읍·일광면 지역에 해수담수화 수돗물 전용관로 9.7km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장읍·장안읍·일광면 3곳의 읍·면에서는 기존 화명정수장에서 공급되던 수돗물과 해수담수화 수돗물 가운데 주민들이 원하는 물을 선택해 공급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