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출장으로 집을 비운 삼촌 집에 들어가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0대 조카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임 모(22)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임 씨는 지난 2014년 1월 중순경 친할머니와 사는 삼촌 집을 방문해 안방 서랍 안에 있던 시가 1700만원 상당의 고급 손목시계와 100만원 상당의 낚싯대를 훔치는 등 2013년 10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시계, 반지, 의류 등 총 4800만원에 이르는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무역업에 종사하는 삼촌 임 씨(47)는 중국에 5년 가량 거주하다 지난 6월경 한국에 귀국한 뒤 자신의 물건이 없어진 것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조카 임 씨(22)는 고소장이 접수되고 조사가 진행될 당시 교통사고로 법원에서 선고한 벌금 500만원을 미납해 대전교도소에 수감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경찰에서 "당시 친구들과 어울릴 유흥비와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삼촌 물건에 손을 댔다. 인터넷에 브랜드를 검색해보니 금액이 커서 내다 팔 목적으로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임씨가 내다 판 고가의 물품을 구입한 장물범들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