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도석 출마 도전장민주당 3자 경선 판세 촉각
  • ▲ 왼쪽부터 공한수 서구청장, 최도석 부산시의원, 황정재 서구의회 부의장, 정진영 전 구의원, 황정 서구약사회장.ⓒ뉴데일리DB
    ▲ 왼쪽부터 공한수 서구청장, 최도석 부산시의원, 황정재 서구의회 부의장, 정진영 전 구의원, 황정 서구약사회장.ⓒ뉴데일리DB
    부산 원도심 벨트 가운데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서구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현역 구청장의 3선 도전과 야권 다자 경쟁이 동시에 전개되면서 선거 구도가 이전보다 훨씬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에서 재선 구의원이자 의회 부의장인 황정재 카드가 부상하며 판세 변화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인 공한수 구청장이 3선에 도전한다. 공 구청장은 유기준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부산시의회 재선을 지낸 뒤 2018년 서구청장에 당선됐으며, 당시 부산 전역에 거셌던 민주당 바람 속에서도 서구를 지켜낸 인물이다.

    공 구청장은 2022년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8년째 구정을 이끌고 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부산시의회 중진인 최도석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당내 경쟁 가능성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 의원은 동아대 공학박사 출신으로 부산시 정책개발실 연구부장과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지낸 정책 전문가로 평가된다. 또 부산시의회 8대 후반기 제2부의장을 지냈으며, 제9대 시의회에서는 해양도시안전위원장을 맡는 등 시의회 중진으로 활동해 왔다.

    민주당에서는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구를 경선 지역으로 분류하고 황정재 부산서구의회 부의장, 정진영 전 부산서구의회 의원, 황정 부산 서구약사회장 간 3자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황정재 부의장의 경쟁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황 부의장은 재선 구의원으로 의회 부의장을 맡으며 원도심 재생과 관광 인프라, 지역 개발 문제 등 주요 현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구의원이지만 정책 발언과 의정 활동 범위를 보면 사실상 구청장급 이슈를 다뤄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구 정치권에서는 황 부의장을 두고 '의정형 후보'라는 평가가 많다. 지방의회 활동을 통해 행정과 예산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역 주요 사업과 관련해 정책적 문제를 제기하며 존재감을 키워온 점이 민주당 내부에서도 경쟁력으로 거론된다.

    정진영 전 구의원은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공 구청장과 맞붙은 경험이 있다. 2018년 선거에서는 약 1900표 차이로 패하며 접전을 벌였지만 2022년에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또 다른 후보인 황정 서구약사회장은 구덕운동장 재개발 과정에서 아파트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운동을 주도하며 이름을 알린 정치 신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서구 선거를 두고 민주당 경선 결과가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서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원도심 개발과 인구 감소 등 지역 현안이 많아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도 있다"며 "민주당 경선에서 어떤 후보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본선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