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차정섭 함안군수가 고려시대 16공신 가운데 한 사람인 ‘이방실 장군’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함안군 제공
    ▲ 차정섭 함안군수가 고려시대 16공신 가운데 한 사람인 ‘이방실 장군’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함안군 제공


    고려시대 16공신 가운데 한 사람인 ‘이방실 장군’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4일 오전 함안문화원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차정섭 군수와 대학교수, 문화원 회원, 군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함안문화원(원장 김동균)이 주최·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함안출신으로 고려 후기의 무신이자 홍건적의 침입을 물리친 구국 공신인 이방실 장군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됐다.

    경북대학교 장동익 교수는 ‘고려후기의 정치·사회와 함안’이란 주제로 13세기 후반에서 14세기 전반까지 약 80여년에 걸친 몽골제국의 강한 압박에 따른 당시 정치·사회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공주대학교 윤용혁 교수는 ‘고려 공민왕대 전후의 대외관계와 홍건적의 침입’을 주제로 14세기 홍건적의 1·2차 침입에 맞서 이방실 등이 주도한 고려 정부군의 적극적 대응과 전략운용 등 투철한 항전의 역사를 안내했다.

    또 서울시립대 이익주 교수는 ‘고려 공민왕대 정국의 추이와 이방실 장군’을 주제로 공민왕대 정치사의 전개 속에서 이방실 장군의 활동과 그의 죽음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홍영익 국민대 교수는 ‘이방실 장군의 생애와 활동’에서 함안 이씨인 이방실의 가계를 비롯해 그의 행적과 군사 활동 등을 살펴봤다.

    마지막으로 부산대 이종봉 교수는 ‘이방실 장군의 현창과 지역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이방실 장군에 대한 현재의 현창과 앞으로의 현창방법에 대한 소개로 주제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어 부산대학교 전 총장 김기섭 교수를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과 질의응답시간 등으로 학술대회는 진행됐다. 

    이날 차 군수는 축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 함안이 충절의 고장이라고 자부하는 것은 훌륭한 이방실 장군의 충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업적을 잘 조명해서 군민 모두가 알도록 하는 것이 후손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방실(?~1362) 장군은 고려 후기의 무신으로, 함안(咸安) 이씨의 시조이다. 공민왕 때 수차례 홍건적의 침입을 물리치는 등 고려 오백년 역사를 지킨 16공신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