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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과 동남권 상공계가 최근 현대차와 철도노조에 이은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해운 법정관리와 철도파업 장기화로 인해 부산경제의 심장인 부산항이 흔들리고 있다"며 "화물연대 파업의 즉각 철회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집단운송 거부의 핵심 사유인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은 정부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며 "파업이라는 극단적 방법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2008년, 2012년 물류대란 이후 부산항의 경쟁력이 얼마나 떨어졌고 그를 회복하는데 얼마나 많은 피땀을 쏟아야 했는지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하며 "물류 수송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도 전했다.
현재 부산시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수송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컨테이너 차량의 유료도로 통행료 면제, 자가용 화물차 유상운송 허가, Y/T차량 부두인근도로 운행허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부산·울산·창원 상공회의소 등의 동남권 상공계 역시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동남권 경제가 주력산업인 조선,해운 경기 악화와 태풍 수해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현대차-철도노조에 이은 화물연대의 파업은 지역 경제에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지적하며 화물연대 파업 철회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수출중심 대외 의존형 구조를 가진 우리 경제 시스템이 한계를 드러내는 만큼 지금은 서로 양보하며 다시 한번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할 때"라며 "현대차,철도노조,화물연대의 파업이 국민 동의를 얻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공계는 "우리경제가 조선해운산업 붕괴로 한 쪽 버팀목을 잃어가고 있고 이로인한 대량실업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과 열악한 환경서 묵묵히 일하는 근로자들을 생각해달라"고 현대차,철도노조, 화물연대를 향해 당부했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48명의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불법폭력시위 혐의로 입건됐고 그 중 4명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