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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준설선 판매대금 횡령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던 업체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0시 50분경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업체 사무실 천장에 A(53)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된 사실에 대해 "나를 너무 나쁜 사람으로 몰아간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A씨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올해 8월초 4대강 공사에 사용한 준설선 매각을 정부에서 위탁받아 판매하는 업무와 관련해 공무원과 결탁하고 판매대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부산경찰청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최근 A씨의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직원 3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급받았던 상여금을 로비자금으로 사용해야한다고 돌려줬다는 직원의 진술을 확인한 바 있다.
한편, A씨는 15일 밤 11시 7분경 아내와 통화시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한 뒤 연락이 두절돼 아들이 11시 50분경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져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