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BK21 사업에 참여한 국립 부경대 일부 교수들이 허위로 서류를 작성해 해양산업 연구장학금을 부정수급하고 교내 연구장학금을 가로채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BK21은 해양융합디자인 분야 석·박사급 인재양성 목적으로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4대 보험 가입내역이 없는 대학원생들이 주 40시간 이상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석사과정은 60만원, 박사과정은 100만원의 연구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및 허위공문서작성 혐의 등으로 A씨(47)와 B씨(46) 등 부경대 교수 6명과 대학원생 5명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47)씨 등 교수 4명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최근까지 학내에서 연구한 사실이 없는 학생들이 출근기록과 연구 일지 등을 60여차례에 걸쳐 허위로 작성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연구장학금 5860만원을 받게 해준 혐의다.

    A 교수는 필라테스 강사 B(여ㆍ33)씨에게 50만원을 받고 부경대 BK21 연구 장학생으로 추천해 준 뒤, 2014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주 40시간 이상 연구활동을 한 것으로 연구일지를 허위 작성해주고 장학금 일부를 되돌려 받은 혐의이다.

    또 B 교수는 지난해 7월1일부터 최근까지 스포츠 산업일자리 지원비 2억 5600만원을 부정 수급하고 2012년부터 학원생들의 교내 장학금과 인건비 등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관리 감독 기관인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위반 사안을 통보하고 해당 대학의 사업중지 및 부정수급한 보조금을 모두 환수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