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련제 권총과 필로폰 약 1kg을 소지하고 부산에 은신하던 일본 야쿠자 조직원이 체포됐다ⓒ뉴데일리
    ▲ 소련제 권총과 필로폰 약 1kg을 소지하고 부산에 은신하던 일본 야쿠자 조직원이 체포됐다ⓒ뉴데일리

     

    필로폰 약 1kg을 중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해 이를 다시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던 일본 야쿠자 조직원이 부산에서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필로폰 1kg을 중국에서 밀반입해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던 야쿠자 A(44)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와 총포·도검·화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재일교포이자 일본 야쿠자 조직 '쿠도카이'의 조직원인 A씨는 지난해 1월 인터폴 청색수배를 피해 한국으로 입국해 같은 해 11월 국제운송업에 종사하는 B(54)씨와 공모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밀반입된 필로폰 약 1kg을 지난 6월 자신의 은신처에 보관하고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속한 야쿠자 조직 '쿠도카이'는 일본 기타큐슈시를 중심으로 활동중으로 후쿠오카 현경에 의해 지난 2012년 특정위험지정폭력단으로 지정된 조직이다.

    또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1kg은 3만 18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31억 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서 이밖에 소련제 TT-33 권총 1정, 실탄 8발이 삽탄된 탄창 1개, 나머지 실탄 11발과 현금 2200만원을 현장에서 압수했다.

    A씨가 소지하고 있던 권총은 일본 거주 당시 자신의 선배 야쿠자로부터 물려받아 소지하던 권총으로 일본에 거주하던 마약 판매책 C(48)씨에게 맡겨뒀다가 지난해 9월경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입되는 여객화물선에 숨겨 부산항으로 밀반입해 호신용으로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 마약판매책 C씨로부터 '중국에서 들여온 필로폰을 일본으로 밀반출해주면 판매대금의 20%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C씨와 공모해 이같은 범행에 가담했다.

    C씨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화물에 대해서 세관 검색이 강화된다는 점을 파악한 상태에서 한국을 경유해 일본으로 밀반입하는 것이 일본 당국의 세관 감시를 피하기에 더 낫다고 판단해 이같은 범행을 모의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향후 은밀히 유통되는 마약과 권총의 밀반입, 경로를 철저히 파악해 일본 경찰청 등과 국제 공조를 통해 추가 관련자 및 여죄를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