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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에서도 이른바 묻지마 폭행이 연일 이어지고 있어 긴급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부산경찰이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불특정 행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등의 폭행 범죄에 대해 신속한 대응 및 가시적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 불안범죄 대응 특별치안활동'을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은 먼저 범죄 발생시 가능한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현장에 신속히 출동하고 관서별 취약지역과 시간대에 따라 형사기동차를 적극 활용해 순찰활동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특히 여성범죄 취약지역은 매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정복 경찰관이 2인1조를 편성하고 이 과정에서 휴대용 스캐너를 활용해 흉기 소지자 등을 검문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12종합상황실 임무조정과 기동대 등을 최대 지원하겠다고 부산경찰은 전했다.
이는 최근 부산에서 연일 발생하고 있는 여성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에 따른 후속조치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5시 10분경 동래구에서는 지나가는 행인을 상대로 1m30cm 가량의 둔기를 휘두른 김 모(52)씨가 검거된 바 있다.
김 씨는 화단보호대를 뽑아 길을 지나던 A(78,여)씨의 머리를 내리치고 수차례 더 폭행을 가한 후 B(22,여)씨를 상대로도 재차 둔기를 휘둘러 폭행했다.
피의자 김 씨는 일체 진술을 거부하다가 "2015년 4월부터 생계지원비가 한푼도 지원되지 않아 돈이 없어 그랬다, 지나는 행인이 모두 망상에 젖어 있어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김 씨는 정신장애 3급의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난 4년간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김 씨가 생활고에 대한 분노와 평소 앓고 있던 정신병 등 복합적 요인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5일 오전 11시경에도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이 모(67)씨가 나무판을 들고 여성 관광객 B(62)씨를 대상으로 폭행을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