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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의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뛰겠다"
14일 오후3시 새누리 부산시당의 후보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초심으로 분골쇄신 하겠다"고 밝혔다.
20대 총선에서 18개 지역구 중 서부산 낙동강벨트 3곳을 포함해 총 6석을 잃은 새누리당의 이날 기자회견은 선거 결과를 의식한듯 침착하지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
대표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김정훈 선대위원장은 먼저 "이번 선거를 치르며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번 느꼈다"며 "그간 부산 시민과 동떨어진 모습으로 많은 심려를 끼쳤던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매섭게 내려치신 회초리 의미를 되새기고 사고와 행동을 바꾸겠다,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 힘을 합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당선자 하태경,김정훈,이헌승,조경태,유재중 후보 외에 선거에서 탈락한 연제구 김희정 후보와 북강서갑 박민식 후보도 함께 참여했다. -
박민식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시민은 새누리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선거중 했던 반성 약속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며 저는 오늘부로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시당 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며 낮은 곳에서 백의종군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새누리당이 다시 일어서는데 미약하지만 힘을 보탤 것이며 당원들과 부산시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훈 선대위원장은 "새롭게 국회에 입성하게 될 더민주당 부산 당선자들을 축하드리며, 부산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펼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 5명이 들어옴으로써 많은 견제를 받게될텐데' 라는 질문에는 "선거기간 중에는 서로 말이 많았지만 이제는 만나서 부산 현안에 대해 같이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특히 가덕신공항 유치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