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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훔친 가방에 들어있던 신분증 사진을 보고 반해 피해자에게 연락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중부경찰서는 지갑과 신분증이 들어있는 가방을 훔친 절도 혐의로 서 모(2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대학생인 서  씨는 지난 2월 13일 오후 9시 40분경 중구 남포동 지하철 화장실 입구에서 주인없이 놓여있던 가방을 훔친 혐의다. 

    가방의 주인인 고등학생 이 모(18)양, 이 양은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60여만원 상당의 가방을 도난당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서 씨는 집으로 간 후 가방을 열었고 이 양의 신분증을 본 뒤 자신이 사용하는 SNS에 이 양의 이름을 검색했다.

    검색결과 피해자 이 양은 자신이 아는 친구의 후배였다. 피해자의 얼굴이 마음에 들었던 서 씨는 10시 10분경 이 양에게 "신분증을 습득했는데 돌려주고 싶다"는 SNS 메세지를 보냈다.

    이미 경찰신고를 한 뒤 지하철역 CCTV를 통해 범인의 얼굴을 알고 있었던 이 양은 '좋다, 만나자'는 답변을 서 씨에게 보냈고 이에 10시 30분경 다시 남포동 지하철역에 나타난 서 씨는 곧바로 잠복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에서 서 씨는 "이 양이 아는 친구의 후배이기도 하고 얼굴이 예뻐서 만나보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