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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약봉지에 위장해 약인 것처럼 꾸며 판매된 필로폰ⓒ부산경찰청
    ▲ 약봉지에 위장해 약인 것처럼 꾸며 판매된 필로폰ⓒ부산경찰청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처방받은 약봉지에 필로폰을 넣어 판매한 지능 마약사범들이 버스에 필로폰을 실수로 두고 내리는 바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필로폰을 조제약인것처럼 위장해 판매한 김 모(63)씨 등 10명을 마약류관리위반법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올해 2월 초 까지 다량의 필로폰을 구입한 후,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이전에 처방받았던 약봉지에서 약을 빼내고 대신 필로폰을 넣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조제약으로 위장시킨 필로폰을 풀로 봉인해 투약자들을 상대로 소량 단위로 판매하고 자신도 투약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김 씨는 마약 8범 전과자로 밝혀졌다.

    그 외 친구들에게 필로폰을 무상 교부하거나 함께 투약한 판매책 이 모(69)씨와 칠성파 조직원 박 모(48)씨 등도 상기 판매책으로부터 구매한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상한 백색가루가 들어 있는 손가방을 시내버스에서 습득했다는 버스회사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버스 정류장 등 주변 CCTV를 분석, 역추적으로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들이 놓고 간 필로폰은 동시에 27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2억 7000만원에 달한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