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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을 피하기 위해 처방받은 약봉지에 필로폰을 넣어 판매한 지능 마약사범들이 버스에 필로폰을 실수로 두고 내리는 바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필로폰을 조제약인것처럼 위장해 판매한 김 모(63)씨 등 10명을 마약류관리위반법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올해 2월 초 까지 다량의 필로폰을 구입한 후,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이전에 처방받았던 약봉지에서 약을 빼내고 대신 필로폰을 넣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조제약으로 위장시킨 필로폰을 풀로 봉인해 투약자들을 상대로 소량 단위로 판매하고 자신도 투약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김 씨는 마약 8범 전과자로 밝혀졌다.
그 외 친구들에게 필로폰을 무상 교부하거나 함께 투약한 판매책 이 모(69)씨와 칠성파 조직원 박 모(48)씨 등도 상기 판매책으로부터 구매한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상한 백색가루가 들어 있는 손가방을 시내버스에서 습득했다는 버스회사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버스 정류장 등 주변 CCTV를 분석, 역추적으로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들이 놓고 간 필로폰은 동시에 27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2억 7000만원에 달한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