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5대 폭력조직으로 꼽히는 '부전동파'(속칭 물개파)두목과 자금책인 고문·행동대장 등 5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지방검찰청 강력부(김태권 부장검사)는 부전동파 두목 윤 모(44)씨, 자금책으로 통하는 고문 안 모(47)씨, 행동대장 장 모(43)씨, 그리고 행동대원 2명 등 총 5명을 범죄단체 구성·활동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두목 윤 씨는 칠성파가 운영하는 불법도박장에서 돈을 잃은 뒤 불만을 품고 2012년 2월 저녁 부산진구청 앞에서 부전동파 조직원 20여 명에게 "칠성파와의 전쟁에 대비해 무장한 채 대기하라"고 지시한 혐의다.

    또 부전동파 자금책 고문 안 씨(47)가 2013년 7월 경 통합서면파 조직원에게 집단폭행을 당하자 이에 두목 윤 씨는 조직원 20여 명에게 흉기 등으로 무장한 채 통합서면파의 비호를 받는 게임장에 난입해 시가 6300만원 상당의 게임기 54대를 부수고, 업주 등 2명을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행동대원 2명은 지난 2014년 7월 또다른 폭력조직 모라파로부터 "우리 조직원이 사상통합파한테 맞아 보복하려 하는데 인원 지원 좀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흉기 등으로 무장한 채 사상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집결하기도 했다.

    또 행동대장 장 씨(43) 등은 지난 2012년 11월 부산 서면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경비원과 시비가 붙어 경비원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부산 대표 유흥지인 서면 일대를 무대로 하는 '부전동파'는 '통합서면파'와 지속적으로 반목을 겪어 오던 중, 지난 2008년 7월경 초읍동의 게임장 이권 문제로 소위 전쟁(총 140여명이 입건, 처벌받은 ‘초읍동 사건’)을 벌였고, 그 결과 '통합서면파'를 제압하고 서면 일대 주도권을 장악해 사실상 부산 5대 폭력조직으로 성장했다.

    공보담당관 차맹기 2차장검사는 "부산 신흥 폭력조직 두목과 고문을 검거해 사실상 조직을 와해시키는 성과를 올렸으며 도주 조직원 검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