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시교육청ⓒ뉴데일리
    ▲ 부산시교육청ⓒ뉴데일리


    "성범죄 근절을 위해 성교육을 정규 교과목으로 새롭게 편성한다."

    부산시교육청이 내년 하반기부터 부산지역 중·고교 정규교육 과정에 성교육 교과를 정규 과목으로 편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최근 학생을 대상으로 교직원들의 성추행이나 성폭력 등의 사건이 잇따르자 부산시교육청이 내놓은 대책이다.

    현재 부산시교육청은 교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교직원 대상 '성 의식 실태'를 조사 중에 있으며 김석준 교육감 지시로 성범죄 예방 특별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청은 내년 상반기까지 성교육 전용 교과서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전국 초등교에선 학년별 교육과정과 연계해 성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중·고교 교육과정엔 독립된 성교육 교과목이 없어, 이번 부산시교육청의 정규교과목 편성이 최초사례다.

    중·고교 1학년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되는 성교육 프로그램은 중학교에서는 ‘성과 건강’, 고교에선 ‘인간과 성’이라는 교과 명칭으로 편성된다.

    이와 관련해 김석준 교육감은 지난 11일 오전 열린 시교육청 국장회의에서 "최근 각종 교내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하고 부산교육의 위상과 신뢰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성범죄 관련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과 엄중대응 원칙을 적용하여 엄단하고, 사건을 인지하고도 축소・은폐한 학교관리자(교장, 교감)도 중징계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성교육 정규교과목 편성과 관련해 부산시교육청 전영근 건강생활과장은 “체계적인 성교육이 학교 내 성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