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시교육청ⓒ뉴데일리DB
    ▲ 부산시교육청ⓒ뉴데일리DB


    부산지역의 공립형 위탁 대안교육시설인 '한빛학교'가 20일 오후 2시 부산 금정구 금정산내 부산광역시학생교육원 한빛관에서 김석준 교육감과 위탁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문을 여는 한빛학교는 '배려와 사랑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 배움터'를 비전으로 하여 학교 부적응 또는 학업중단 위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교적응력을 돕기 위해 개설됐다.

    부산에서 공립형 위탁 대안교육시설이 문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빛학교는 부산학생교육원의 부속시설로 개설되어 3~6개월 과정의 위탁형으로 운영된다. 현재의 부산학생교육원이 도시관리계획의 유원지 시설로 지정되어 있어 대안학교를 설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학교부적응 중학생 45명 안팎(시범운영기간 1학기 24명)을 위탁받아 소속 학교에 학적을 둔 채 적응교육기간 1주를 포함하여 8~15주 동안 보살피고 교육한 후 원래 학교로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시범 운영기간인 이번 1학기에는 지난 6일까지 신청한 1기 위탁교육 희망학생 가운데 면접을 거쳐 선발된 13명(남 4, 여 9)을 대상으로 오는 7월 8일까지 12주 동안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1학기에는 정원 범위 내에서 5, 6월 계속하여 수시로 희망학생의 신청을 받는다.

    교직원은 대안교육 지도를 희망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체육, 원예, 디자인, 진로진학상담, 전문상담 등 교사 12명, 교육복지사 3명, 사회복지사 1명, 임상심리사 1명, 행정직, 교육연구관(교장), 교육연구사(교감)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교직원은 학생들에게 스포츠·문화활동, 치유활동, 적응활동, 진로체험활동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신을 존중하며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학교는 교통이 불편한 학교의 지리적 특성을 감안, 학생들의 원거리 등·하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등·하교시 학교버스를 운행한다.

       <1호차 : 연산역 ~ 교대역 ~ 동래역 ~ 온천장역 ~ 식물원 입구 ~ 한빛학교,
         2호차 : 사상역 ~ 덕천역 ~ 화명역 ~ 화신중 입구 ~ 한빛학교>

    부산광역시교육청은 한빛학교 운영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시내에 폐교 등 적정 장소를 마련하여 독립적인 공립형 대안학교를 설립,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