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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의 이용관 집행위원장 등 조직위원회 3명을 고발해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병수 부산 시장이 "영화제를 정치적으로 이용말라"고 당부했다.
이는 부산시의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한 검찰 고발이 지난해 세월호 관련 다큐 '다이빙벨' 상영에 따른 "부산시의 영화제 길들이기" 또는 "이용관 찍어내기" 등의 보복차원이라고 주장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한 일침이다.
이런 주장과 관련해 이미 부산시는 지난 17일 "국고보조금 등 정부지원금 집행 감사 결과, 협찬금 중개수수료의 회계집행이 허위로 됐다는 감사원의 발표에 따라 집행위원장 외 2명을 검찰고발하게 됐다"고 해명성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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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BIFF 조직위는 "부산시는 BIFF에 트집을 잡아 집행위원장을 사퇴시키고 조직위를 와해하고자 하는 노골적인 보복"이라 주장하며 이번 조직위 3명에 대한 검찰 고발을 마치 '부산시 vs BIFF 전면전' 과도 같은 갈등 구도를 양상하고 있다.
서병수 시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적극 지원하고 협력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영화제는 영화인의 것이므로 영화제 운영은 철저하게 그 자율에 맡기되 대신 그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감사원 권고에 따른 고발 조치에 대해서는 "부산영화제에 국가보조금과 시 예산이 지원되는 만큼 그에 준하는 도덕성과 투명성이 요구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는 BIFF 이용관 집행위원장 등 3명에 대한 부산시의 검찰고발 조치가 결코 영화제 전체조직과는 관련없는 '특정 혐의로 인한 개인에 대한 불가피한 고발조치'라는 지난번 부산시의 입장발표를 다시 한 번 뒷받침 하는 발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