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횡령혐의로 압수수색

검찰이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골프장인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를 최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골프장인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를 압수수색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검찰은 골프장 내부 인사의 횡령 혐의를 두고 압수수색을 진행해 골프장 조성 당시의 회계 자료 등 관련 서류 일체를 가져와 분석중이다.

검찰은 횡령으로 빠져나간 돈이 골프장 허가나 공사와 관련한 권한이 있는 외부기관 인사에게 금품로비를 하는데 쓰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본 수사는 애초 이 골프장의 투자자로 알려진 한 인사가 검찰에 관련 내용을 제보하면서 착수됐다.

일각에서는 이 골프장 조성 당시 골프장 측에서 공사비를 부풀려 돈을 빼돌린 혐의를 검찰이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곧 관련자들의 소환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이 해당 수사를 통해 횡령 혐의를 밝혀낸 뒤 이 자금의 출처를 추적할 시에 최근 있었던 아시아드CC 관급공사 비리 등과 비슷한 또다른 부산지역 정·관계 비리가 밝혀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 혐의에 무게를 두고 압수수색을 한 것은 맞지만 현재 진행중인 다른 수사사항에 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는 지분을 두고 알력이 불거지는 등 착공 초기부터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은 지난해 11월 공사를 끝내고 오픈했으며, 현재 레지던스·비즈니스 호텔, 의료관광복합센터, 레포츠센터 등을 짓는 공사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