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창립총회 강영실 대표선출...학계 업계 74개 회원사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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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정은 기자]
지금까지 정부가 바다를 목장으로 만들기 위해 쏟아부은 예산은 가히 천문학적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시멘트로 만들어진 구조물을 바닷속 인공어초로 투입하면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해온 것이 현실입니다.
오히려 수중을 오염시키고 사막화를 막는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해 수중환경에 완벽히 적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공어초가 간절히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20일 부산 롯데호텔에서는 민간주도 바다녹화운동본부가 출범했습니다.
박상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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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 박상언기자]
민관이 하나돼 바다녹화운동을 벌인 운동본부가 20일 출범했습니다.
이날 창립총회를 가진 사단법인 바다녹화운동본부(SOOP)에는 학계에서 부경대와 해양대, 강릉원주대, 군산대, 국립목포대, 전남대 수산과학대, 여수해양과학고 등 7개교가 회원사로 참여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한국수자원관리공단와 부산항만공사, 수협 그리고 동원산업과 포스코 등 67개사가 회원사로 동참했습니다.
이날 운동본부 대표에는 한국수자원관리공단 강영실 이사장이 선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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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민간주도의 바다녹화 사업이 시작된 것은 정부가 펼쳐온 사업들이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천문학적인 예산만 퍼다 부은 물먹는 하마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국 연안의 상당부분에 걸쳐 이미 사막화가 진행돼 황폐화되면서 어류들은 물론 수생물들까지 고갈돼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오거돈 / 대한민국 해양연맹 총재,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바다녹화운동본부 출범이) 시기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다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이 이 운동에 모두 같이 참여해서 주변바다가 녹화가 되고 수산자원이 풍요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박성주 / 주식회사 새누리산업 회장]
지금까지 정부가 해온 사업의 개념은 콘크리트 일변도의 사업에 불과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이 진입이 돼야하는데 이게 가장 오늘 행사의 초점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출범한 운동본부는 국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바다녹화 사업에 앞장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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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영실 / 한국수자원관리공단 이사장]
제2의 산림녹화를 바다에서 하고자 합니다. 바다가 너무 황폐화돼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정부주도로서는 한계가 있다라는 겁니다. 전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하는 그런 플랫폼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같은 민간주도 바다녹화 사업에 정부도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인터뷰 정영훈 /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이번에 바다녹화운동본부가 민간주도로 출범을 해서 우리나라 연안에 녹화사업을 하게 된 데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업이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재정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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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D 박상언 기자]
지금까지 관주도로 진행돼왔던 바다녹화 사업이 그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연안의 60% 이상이 사막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민간주도 운동본부의 발족으로 앞으로 활발한 민관 협력 바다녹화사업을 전개해 연안 어디서나 바다목장을 접할 수 있는 그날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합니다.
뉴데일리TV 박상언입니다.
[취재] 안정은 기자
[영상촬영 편집] 영남본부 TV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