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집책과 알선책 SNS 대화내용 ⓒ해운대경찰서 제공
    ▲ 모집책과 알선책 SNS 대화내용 ⓒ해운대경찰서 제공

     

     

    “주변에 엠생(하찮은 인생을 가리키는 비속어) 없냐,  콩팥 팔 XX 없냐?”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현혹해 장기밀매를 시도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부분 젊은 10~20대들로 이뤄진 이 조직은 SNS 등을 이용해 목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등 신종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 ▲ SNS 광고 올린 장기매매 모집책 ⓒ해운대경찰서 제공
    ▲ SNS 광고 올린 장기매매 모집책 ⓒ해운대경찰서 제공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장기매매를 알선한 혐의(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장기밀매 조직 총책 노 모(43) 씨와 김 모(42) 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더불어 이들에게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해준 중간 연결책 이 모(27) 씨 등 일당 10명도 구속하고  모집책 13명과 장기밀매를 하려 한 10~40대 22명 등 35명은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중간 연결책 이 씨 등은 이 광고를 보고 연락을 시도한 사람 등과 접촉해 장기밀매를 권유하는 등 23차례에 걸쳐 장기밀매를 알선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알선·모집책으로 나눠 미성년자인 모집책에게 신용불량자나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기밀매를 하면 큰돈을 벌수 있다고 권유하면서 장기가격(간 2억, 콩팥 1억5000만원)과 구체적인 진행절차 등을 SNS를 통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중간 연결책, 알선책, 모집책 등 점 조직 형태로 조직을 구성하고 대포폰 등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이른바 ‘작업’을 진행했다.

  • ▲ 장기매매자들에게 제공한 숙소와 검진을 받게한 지정병원 ⓒ해운대경찰서 제공
    ▲ 장기매매자들에게 제공한 숙소와 검진을 받게한 지정병원 ⓒ해운대경찰서 제공


    실제로 22명이 이런 유혹에 현혹당해 장기밀매조직에서 지정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수술날짜를 지정받아 대기중이던 것이 경찰에 발각되면서 실제 거래는 다행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 조직은 부모도 없는 미성년자 10대 3명에 대해 장기매매를 강요하다 거부당하자 인신매매까지 강행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돈이 급한 신용불량자 등을 대상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되거나 장기 매매를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권유한 점도 파악, 장기밀매 이외에 여죄가 있는지 추가로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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