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구청장이 단속 기록 삭제 요청"… 실행 정황도 제기돼
  • ▲ 부산 중구청 전경.ⓒ중구청
    ▲ 부산 중구청 전경.ⓒ중구청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이 불법 주·정차 단속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그동안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던 공무원들이 최근 잇따라 견해를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한 사안으로 여겨졌던 사건이 실제 단속 개입 여부를 둘러싼 쟁점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18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논란 당시 부산 중구청 교통과 소속 직원 A씨는 최근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최진봉 구청장이 전화를 걸어 단속을 무마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앞선 조사에서는 관련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견해를 유지해왔다.

    뉴데일리가 확보한 녹취 기록에 따르면, 문제가 된 통화는 2021년 5월14일 밤 이뤄졌다. 

    녹취에서 최 구청장은 "청장 (차량)번호가 얼마나 외우기 쉬운데, 직원들이 청장 번호 정도는 알고 있어야지" 등의 발언을 했다. 

    '단속하지 말라'는 직접적 표현은 없지만, 이 발언의 맥락을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또 다른 교통과 직원 B씨도 최근 검찰에 진술서를 제출하며 기존 견해를 번복했다. 

    B씨는 "A씨가 구청장과 통화한 뒤 다른 직원에게 연락해 단속 기록 삭제를 요청했고, 실제로 기록이 삭제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역시 이전에는 기억이 없다고 밝혀왔다.

    이 사건은 최 구청장이 자신의 차량 단속을 피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최 구청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이와 관련, 최 구청장의 견해를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