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을만 하면 터져나오는 안전불감증의 그림자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나 당국의 여전한 안전의식 부재와 무사안일한 행정에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멘홀 부실시공과 당국의 관리소홀로 하마터면 소중한 인명을 앗아갈 뻔한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16일 양산물금신도시 범어중학교 앞 인도에서 등교중이던 이 학교 3학년 정모(16)양이 경찰통신선이 지나는 멘홀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고현장 주변은 학교와 물금읍 출장소등 상가가 밀집해 있어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이지만 기형적이고 비정상적인 멘홀 설치로 인해 (바닦에서 우뚝 솟아 ) 그동안 지나는 보행자들이 넘어지는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았다는게 주변 상인들과 학생들의 설명이다.

  • ▲ 비정상적인 멘홀 설치로 인해 바닦에서 솟아있는 멘홀덮게ⓒ뉴데일리
    ▲ 비정상적인 멘홀 설치로 인해 바닦에서 솟아있는 멘홀덮게ⓒ뉴데일리


    사고가 나자 주변상인들과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사고는 예견되어 있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언제부턴지 멘홀의 덮개가 뒤틀려 있어 그 곳을 피해 다닐 정도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지만 관리당국 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비난을 솟아냈다.

    시민 성모(45)씨는 통상적으로 차량과 시민의 통행이 많은 곳에 멘홀들은 혹시나 모를 추락사고를 대비해 멘홀덮게에 고정장치를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사고멘홀에 고정장치가 되어있었는지 의문이라며 부실시공과 당국의 부실관리가 사고를 불렀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고가 나자 양산시는 복구반을 투입해 기존의 기형적인 멘홀을 철거 하고 바닦과 수평이 되도록 재시공 했으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시민들의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문제는 멘홀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예방해야할 양산시가 현재 시 전역에 몇 개의 멘홀이 있는지 조차 파악 하지 못하고 있으며 불량멘홀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양산시는 민선6기 시정과제로 기본과원칙 안전제일도시를 표방하고 출범했으나 기본과 원칙은 배제되고 안전관리부실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헛구호에 그치게 됐다.

    한편 김종태 양산시 교통시설담당은 "사고 멘홀은 차도와 보도의 경계구간이 없어 차량들의 통행으로 멘홀 뚜껑이 뒤틀려 일어난 사고로 보인다며 볼라드(차량통행을 막는 기둥)를 설치해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안전시설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