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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외화마을 노인복지회관(경로당)신축 공사가 설계도면을 무시한 부실시공 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외화마을 일부주민들은 시공건설사가 설계도면을 무시한 엉터리 공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저가 자재를 사용해 기초 공사를 하고 있어 신축건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공사 중단과 시공사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 박모(48)씨는 "설계도면상에는 기초바닥면의 두께가 600mm로 시공돼야 하지만 실제시공은 400mm로 시공되었고 기초철근간격과 결속 또한 설계상과 판이하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초바닥자재로 쓰이는 스치로품 역시 설계도면에는 가종1호를 사용하게끔 되어 있으나 실제 공사에는 품질이 떨어지는 나종4호로 시공되었으며 특히 녹슨 철근과 저가의 중국산 자재를 사용했다"며 이는 총체적 부실공사 라고 주장했다.
외화마을 일부주민들은 이 같은 부실시공에 대해 관계기관에 수차례 알리고 시정을 요구했으나 묵살 당했다며 당국의 안일한 행정과 묵인이 부실공사를 부추기고 있다며 맹비난 했다.
주민 윤모((62)씨는 "이처럼 부실정황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 자재 사용과 엉성한 시공으로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시공업체도 나쁘지만 부실시공을 알면서도 애써 묵인한 공무원들의 행태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시공업체인 M종합건설 현장소장은 "일부주민들이 제기하는 부실공사 주장에 대해 설계도면대로 일부시공이 안 된 부분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건축물의 안정성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며 "자재들도 모두 ks인증을 받은 제품이며 녹슨 철근은 교체해 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복지회관건립 추진위원장과도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되었다"며 일부주민들이 주장하는 부실공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복지회관건립 추진위원장(박기호)은 "설계도면과 실제시공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만일 설계대로 시공이 되지 않았다면 건물완공 후에라도 문제 삼겠다고 말해 시공사와 상반된 주장을 했다.
외화마을 노인복지시설인 경로당 신축공사는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시비1억 도비5천 만 원의 지원을 받아 지상1층 연면적93.24㎡에 건축면적 97.24㎡ 로 지난10월 착공해 올12월 준공 예정이다.
부실논란과 관련해 양산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 된 적은 있지만 외화마을 복지회관건립 추진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부실공사와 관련해 공사 중지요청은 없었다"며 "만약 추진위에서 공식적으로 부실공사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면 사실관계를 확인해 적절한 행정 조치를 취하게다"는 터무니 없는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무사안일 행정과 안전의식 실종에 주민들의 비난은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자체의 모든 사업은 크든 작든 국민의 세금으로 추진되는 만큼 발주자와 시공사 감독기관은 책임 있는 역할과 기준이 분명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이 처럼 대수롭지 않다는 업체와 당국의 태도에 주민들의 불신과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