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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다음 달 부산항에 입항한다.군 당국은 로널드 레이건호가 10월 18일 부산 앞바다에서 열리는 '광복 및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관함식'에 참가한다고 24일 밝혔다.
미 해군도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지난 17일 제 7함대 작전 지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호가 부산항에 입항하는 것은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세 번째다.미 해군은 이 밖에도 순양함 1척과 구축함 2척 등 함정 4척을 관함식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인공위성을 가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의 추가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대북 경고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로날드 레이건호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니미츠급 최신형 원자력 추진 항모로 2003년 7월에 실전 배치됐다. 비행갑판은 330여m에 달하며 주력전투기인 FA-18 E/F 슈퍼 호넷을 비롯해 레이더 교란이나 적 통신망 교란과 같은 전자전에 사용되는 항공기인 EA-6B 프라울러, 조기경보기인 E-2C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제하고 있다.
한편, 미 공군은 10월 10일에서 25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F-22 전투기 2대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등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건호의 이번 방한으로 핵항공모함, 핵잠수함, 폭격기, F-22전투기 등 미군의 4대 전략자산 중 2개가 다음 달 한반도로 출동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