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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주거환경개선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마을단위 공공하수처리시설이 관리소홀 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주시 마을단위 하수시설은 관내 외곽지역 39곳에 250여억원을 들여 설치·운영 중이며, 기본 처리방식은 생활하수가 집수조에 저장되면 반응조, 분리조, 침전조를 거쳐 건강한 미생물을 활성화 시킨후 방류조를 지나 하천으로 방류하게 된다.
하지만 명석면 A마을 하수시설은 집수조 펌프미작동, 침전조 관리부실, 방류유량계 고장 등으로 생활하수가 방치돼 썩거나, 정화처리 되지 않은 오폐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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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확인결과 20여t을 저장하는 이곳 집수조는 침전조를 거쳐 분리조에서 정화된 흔적이 없어 펌프 미작동으로 추정되고, 하수관과 집수조까지 50 ~100m거리를 감안하면 하수관이 파손돼 오폐수가 지하로 유실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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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과 분석은, 관내 39개 하수시설이 최근 5년에서 15년사이 설치돼 기계 노화와 하수관 파손이 우려되고, 2~3명의 적은 인원이 수십여 가지 특허 처리방식을 관리하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문제의 심각성을 진단키 어려움을 뒷받침 한다.
또 관리자를 제외한 일반인은 하수정화시설의 전반적인 상황을 확인할 수 없고, 유입된 생활 오폐수가 정확한 방식에 의해 방류 되는지 인근 주민들도 알 수 없어 하천이나 토양오염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만 뒤 늦게 사태파악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생활용수인 지하수를 바탕으로 농사와 음용을 대신하는 다수 주민들은 심각한 오염에 노출될 우려가 있고, 하천 주위나 낮은 위치에 있는 농작물 또한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는 가능성이 표출된다.
아울러 대곡면 B마을 하수시설은 인근 하천과 비슷한 높이에 설치해, 장마철이면 하수시설에 빗물과 생활오폐수가 넘쳐흘러 악취를 동반한 분비물과 찌꺼기가 동네를 뒤 덮어 주민들이 수차례 민원을 제기한 적도 있다.
또 이곳은 수년전 “원인모를 화재로 하수시설이 전소 되면서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시설 인근주민은 악취와 화재의 위험을 벗어나기 위해 옹벽을 높이 쌓고 하수시설보다 4m높은 곳에 주택을 신축했다.
하수과 관계자는 “방류유량계 교체 및 시설보수를 위해 4천5백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며 “현장 확인 및 재점검을 통해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시설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18일 하수처리비용 60%인상안을 시의회 상임위에 재출했고, 환경도시위원회는 50%인상 안을 가결됐다. [사진=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