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교육청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대책본부는 8일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 및 각급 학교에 전날 긴급대책회의에서 결정된 학교 휴업기준 등을 통보하고 시행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책본부는 9일부터 모든 학교에서 등교시 발열여부를 측정하고, 학교내 취약지역에 대해선 방역을 실시하도록 했다. 
      
    대책본부는 또 각급 학교에 대해 발열여부 점검용 체온계 및 손세정제, 일회용 티슈 등을 비치하도록 하고, 교육청에서 특별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8일 오후3시 종합상황실에서 김석준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대책 자문단회의를 열어 메르스 상황을 점검하고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문단은 인제대학교 예방의학과 엄상화 교수(단장)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8일 현재 부산지역에서는 발열증세를 보이는 등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학생 5명이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동래구의 한 초등학교 4학년인 여학생(10)이 8일 오전 등교시간에 학교측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하던 도중 메르스 의심군 발열기준(37.5)을 넘는 38도의 발열증세를 보였다. 학교측은 이 학생을 집으로 돌려보냈으나 보건소 조사 결과 별다른 징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학생은 지난 3일 서울삼성병원에 치료차 다녀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과 같은 학교 5학년 오빠(11) 등 2명은 이날부터 자가 격리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여학생은 해당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 접촉자 발생 기간(5월 29일)이 지난 후에 다녀왔고 머문 시간도 2시간정도 밖에 안 돼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관찰 중이다”고 말했다.   
      
    또 부산 사하구 모 초등학교 3, 5학년 학생 형제도 8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다. 의사인 아버지가 35번 확진환자와 같은 심포지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앞서 지난 7일에는 부산 사하구 모 중학교 1학년 남학생(15)이 하루 전인 6일 메르스 확진환자가 경유했던 서울아산병원에 친척 병문안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나 스스로 자가 휴식중이다.
     
    한편 김석준 교육감은 9일 오전 8시부터 동래구 수안초등학교와 창신초등학교를 잇따라 방문, 등교학생들의 발열여부 점검을 살펴본다. (사진=교육청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