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메르스 확산 때 서병수는 중국행, 만만디 귀국 '논란'
  • 부산 첫 메르스 확진환자가 지난 14일 사망했다.

    부산지역 첫 메르스 확진 환자인 81번 환자 박모(61)씨가 이날 오후 부산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해 국내 메르스 사망자는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부산시 메르스대책본부는 “지난 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박모 씨가 부산의료원과 부산대학병원 호흡기.감염내과 팀이 협진을 시도했으나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박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친척의 병문안을 갔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2차 감염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었던 박모 씨가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7일 만에 숨지면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 ▲ 대책회의 하는 서병수 시장
    ▲ 대책회의 하는 서병수 시장



    더불어  부산시는 두 번째 확진환자와 접촉한 격리 대상자를 선정하면서 또 다시 헛점을 드러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 두 번째 메르스 환자인 이모씨(31)는 지난 8~12일 좋은강안병원에 입원해 있었지만 함께 있었던 환자나 보호자에 대한 격리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기간 좋은강안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들에게는 아무도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아 주말 내내 보호자들이 스스로 자가 격리 조취를 취하는 등 질병관리본부의 허술한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 ▲ 11일 오후 4시경 좋은강안병원 모습
    ▲ 11일 오후 4시경 좋은강안병원 모습


    특히, 좋은강안병원은 12일 두번째 메르스 확진환자가 격리 되기 전날인 11일 오후 4시경 방역복을 착용한 119구급대원이 이 병원 의료진과 응급실 등에서 대화를 나눴고 이후 의료진들과 병원관계자들은 급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대책본부는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설명이 없다. 당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자신들의 안전만 생각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메르스가 발생한 대청병원에 근무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이모 씨(부산 2번째 확진환자)의 시민의식에 대해서도 거센 비난이 나오고 있다.

     

  • ▲ 서병수 시장 2일~5일 중국 일정 모습
    ▲ 서병수 시장 2일~5일 중국 일정 모습

    서병수 부산시장의 무성의한 초기 대응에 대해서도 비난이 커지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메르스가 전국적 확산되던 지난 2~ 5일 사이 경제교류 및 의료관광 유치를 위해 시 건강체육국장을 대동하고 중국으로 갔다.

    하지만 서병수 부산시장은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귀국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순방 일정을 취소한 것과 비교하면 안일한 상황인식이란 지적이다. 때문에 서병수 부산시장의 중국행이 '관광' 아니냐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해 진두지휘했다면 어땠을까?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늑장대응 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두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틀 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쌀쌀하기만 하다.

    서병수 시장이 안 보인다는 불만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