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남해·하동 경선에서 52.5% 유일하게 1차 과반수 넘겨 후보로 확정공직 30년 국정원 차장 역임 등 중앙 정관계 인적 네트워크 형성경기동부연합 사건 등 남다른 국가관지난 정부에서 적폐로 몰아... 국정원 댓글 사건 연관없어
  • ▲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에 출마하는 서천호 후보가 사무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황상욱 기자
    ▲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에 출마하는 서천호 후보가 사무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황상욱 기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후손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정치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해달라’는 지역민들의 염원을 늘 가슴 깊이 새기며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제22대 총선 사천·남해·하동지역구 후보로 확정된 서천호 전 국정원 차장은 3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짧은 기간 선의의 경쟁을 해 온 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국가와 당, 그리고 지역을 위해 ‘정직한 일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이 지역 후보자를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를 했다. 이날 나온 지역민과 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서천호 52.5%, 조상규 27%, 이철호 18%로 나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차에서 과반을 넘긴 곳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서 후보는 남해 창선 출신으로 진주고, 경찰대를 졸업하고 부산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 경찰대학 학장, 국정원 차장을 역임하는 등 중앙 정관계에 많은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맡겨진 역할에 흔들림 없는 뚝심은 소문날 정도다. 부산경찰청장 시절 전국 13위의 경찰 치안 평가에서 부산청을 1년 만에 전국 1위로 끌어올리는 등 많은 성과를 이룬 게 예로 꼽히고 있다. 또한 이석기 사건 수사를 총괄 지휘하고 통진당 해산에 핵심 역할을 하는 등 남다른 국가관도 널리 잘 알려져 있다.

    앞서 서 후보는 예비후보로 출마 선언을 하면서도 "30년간 해온 공직 생활을 통해 국민과 공익을 위해 주어진 직무에 열정을 다하며 길러온 충성심을 우리 고향과 국가에 바치기 위함”이라고 출마변을 내놓아 이같은 사실을 잘 대변하고 있다. 

    서 후보는 자신이 국민의힘 지역경선에서 압도적으로 후보로 확정된 데 대해 “우리 지역민들이 지난 정부에서 적폐로 몰아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게 묶어둔 족쇄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고 지역발전에 헌신·봉사하는 일꾼으로 써먹기 위해 풀어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소 상기된 표정을 했다. 
  • ▲ 서천호 후보가 지난 2월 7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 후보 사무실 제공
    ▲ 서천호 후보가 지난 2월 7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 후보 사무실 제공
    서 후보는 오는 4일 후보 확정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발전에 대한 비젼과 공약은 물론, 경선과정에서 상대 후보들에 의해 제기된 사면복권과 비공개 공천 신청, 시·도의원 줄 세우기 등 지역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가짜뉴스와 민주당의 허위 논평 등에 대한 입장과 대응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다음은 서 후보와 일문일답.

    -국정원 차장 재직시 역할 경력 등이 부각하고 있다. 무슨 이유인가. 

    “2013년 4월 국정원 차장에 부임해 2014년 4월까지 재직했다. 이 기간 경기동부연합 사건(이석기 사건)에 수사를 착수해 이 사건 1심 때까지 수사 실무를 총괄 지휘했다. 재임 기간중 통진당 해산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민주당과 진보당(과거 통진당 계열) 위성정당 자리배분 협의 과정에서, 당시 국정원 차장(서 후보)이 후보가 되니 눈엣가시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의미 있는 한 석으로 국가와 우리 고장 사천·남해·하동을 위해 일하고 싶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계속해서 논평을 내고 있는데 이유는.

    “특히 최근 들어서는 30년 공직과 국정원 차장 경력이 민주당과 통진당 계열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흠집을 내려고 하는 것 같다. 단호히 말하면 사면 복권, 국민의힘 공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될 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당차원에서 논평을 내고 추미애 전 당대표, 조국 전 장관까지 나서서 흠집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수 많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중 1명인데도 불구하고 MBC, JTBC 등 중앙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석기 사건, 통진당 해산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경력이 작용됐다는 평가가 대체적 시각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다수 언론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보도를 하는데 사실인가.

    “사실이 아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은 국정원 차장으로 부임하기 전인 2012년 12월에 발생한 사건이다. 사실상 무과하다. 다만 2013년 4월 부임한 이후에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수사를 방해 했다는 이유로 2년 6개월간의 옥고를 치루어야 했다.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사건으로 기소가 됐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재판 과정에 비공개 증언의 유출 혐의로 법정구속 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아 구속기간에 대한 형사보상을 확정받았다. 가짜뉴스다.”

    -서 후보가 좌파 정치권에 억울하게 희생됐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맞다. 좌파 정치권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부분이 많다는 인식이 우파에서 팽배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여론들이 지난 설날 사면과 지역구 출마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지역민들이 많았다. 최근 실시된 3자 경선 여론조사에서 나온 결과에서도 이런 영향이 미친 것으로 안다. 짧은 선거운동 기간에 비추어 과반 이상 득표 했다는 것이 증명한다고 지역민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듣고 있다. 지역민들의 정서와 우파 성향 지지자들의 입장으로 보는 게 주변의 인식이다.”

    -최근에 국정원 간첩수사권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데.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이 우리 국민의힘에 국가정보원 간첩수사권(대공수사권) 복원을 총선 공약으로 제안한 것으로 안다. 민주당이 2020년 12월 13일 일요일 밤 절대 다수(73%) 국민들이 모르는 가운데 국정원법 개정을 단독 강행 처리해 개정법에 따라 2024년 1월 1일부터 국정원은 간첩을 잡을 수 없게 된 게 사실이다. 경찰 단독으로 간첩수사를 해야 하는데 경찰이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업무 폭주, 북한 및 해외정보망 부재, 노하우 등 전문성 부족의 여러 한계 요인이 있다. 게다 경찰은 국가적 안보 기구가 아닌 국내 치안 담당 조직이므로 대공수사에서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